IT Information2014. 8. 20. 17:09

스마트폰 배터리의 짧은 수명은 여간 골칫거리가 아닙니다. 보조 배터리를 갖고 다니더리도 충전하는 것을 깜빡 잊으면 ‘꽝’입니다. 급하게 외출해야 하는데, 배터리 잔량이 한자릿수라면 암담합니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 충전에 걸리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단축할 수 있을까요. 일분일초가 아쉬울 때 충전 효율을 높이는 방법을 쓰면 도움이 됩니다. 비밀은 온도와 충전 방법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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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도를 살짝 높이면 좋아요

“휴대폰 배터리는 원래 사용할수록 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보통입니다. 배터리 내부 저항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인데요. 저항이 높아지면, 전기를 빨리 흡수하지 못하게 됩니다. 반대로, 저항을 줄이면 충전 속도를 다소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전기연구원(KERI)에 도움을 구했습니다. 도칠훈 한국전기연구원 전지연구센터 전력저장전지연구팀 박사는 “이온의 움직임은 온도를 10도 정도 올렸을 때 2배 정도 빨라진다”라며 “저항이 높아진 전지라도 충전 조건을 20도에서 40도 정도로 올리면 이온의 이동 속도가 4배 빨라져 충전 속도를 올릴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제조업체에서는 스마트폰 배터리의 성능 보장 기간을 보통 1년 정도로 봅니다. 하루에 한 번 꼴로 충전한다고 가정하면, 1년에 대략 300회 이상 충전하는 셈이죠. 300회 이상 충전한 배터리는 효율이 떨어지는데, 그 까닭은 배터리 내부의 저항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배터리 내부 이온의 이동 속도를 높이면, 충전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이온의 이동 속도는 온도가 10도 올라갈 때마다 2배 정도 빨라진다고 합니다. 0도일 때 보다 30도일 때 이온의 이동 속도가 8배 더 빠르다는 뜻입니다. 일상적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환경의 온도를 20도라고 가정하면, 주변 온도를 40도 정도로 만들어 주는 것만으로도 이온의 이동 속도를 4배 정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온도를 높이기 위해 도칠훈 박사가 추천하는 방법은 전기장판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40도 정도인 곳에 스마트폰을 놔두고 충전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죠. 하지만 온도를 20도 정도 높이다고 해서 충전 속도가 4배 더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온의 활동성을 높여 충전 속도를 올리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을 유념해야 합니다.

또, 너무 뜨거운 곳은 스마트폰 배터리에 약이 아니라 독이 됩니다. 도칠훈 박사는 “만약 온도가 60도 이상 올라가면 전지에 불필요한 손상이 있을 수 있으니, 너무 뜨거운 곳에서 충전을 하면 안 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2. USB2.0<USB3.0<충전 어댑터

사무실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주로 어떤 방법을 쓰고 계신가요?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 달린 USB 전원으로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사용자도 많습니다. 스마트폰을 빨리 충전하려면, USB 포트보다 어댑터형 충전기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충전기가 스마트폰으로 보내주는 전류량에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보통 스마트폰 충전용 어댑터는 1암페어짜리가 많아요. 최신 제품은 2암페어도 있고요. 노트북의 USB 포트는 일반적으로 0.5~0.9암페어입니다. 충전용 어댑터가 노트북보다 최대 4배 더 많은 전류를 보내주는 셈이죠.”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 연구소 ㄱ연구원은 “전류량이 4배라고 해서 반드시 충전속도가 4배 빨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전류량이 많을수록 충전 속도가 빨라지는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마다 조금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인 USB2.0 포트는 0.5암페어 전류를 흘려줍니다. 파란색으로 구분되는 최신 USB3.0 포트는 0.9암페어 전류를 보내줍니다. 충전 속도 면에서는 USB2.0보다 USB3.0이 더 빠릅니다. 똑같은 원리로 스마트폰 전용 충전기가 보통 1암페어 전류를 흘려준다고 하니 USB2.0이나 3.0보다는 어댑터로 충전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스마트폰 배터리 용량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대화면 스마트폰은 용량이 3000mAh가 넘는 배터리를 쓰기도 합니다. 그만큼 충전 속도가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조업체에서는 더 커진 배터리 용량만큼 어댑터의 전류량도 과거 1암페어 수준에서 2암페어 정도로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ㄱ연구원은 “스마트폰의 배터리 용량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며 “발열과 안정성 때문에 전류량을 마냥 높일 수는 없고, 그렇다고 너무 낮은 전류를 보낼 수도 없어 적절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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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충전 케이블은 ‘짧고 굵게’

스마트폰 충전 속도에는 충전용 케이블의 종류도 영향을 미칩니다. 케이블의 길이는 되도록 짧은 것, 굵기는 굵은 것이 좋습니다. 이 또한 전류의 흐름과 관련이 있습니다.

ㄱ연구원은 “스마트폰 배터리가 전류를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케이블을 거쳐야 하고, 다음으로 단말기 회로를 거친다”라며 “예를 들어 케이블이 너무 얇거나 긴 것을 쓰면 짧고 두꺼운 것을 사용할 때보다 전류 손실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충전기가 스마트폰 배터리로 흘려보내는 전류의 양을 100으로 보면, 100이 모두 배터리로 가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손실이 생기죠. 그 손실 중 하나가 바로 충전용 케이블에서 일어납니다. 케이블 자체의 저항 때문입니다. 얇고 긴 케이블은 상대적으로 저항이 높다는 것이 ㄱ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충전용 케이블은 대부분 종류가 정해져 있습니다. 액세서리 업체에서 만든 비정품 케이블도 굵기 등을 특별히 달리 만들지는 않습니다. 선의 굵기나 길이와 충전 속도의 상관관계는 개념만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4. 전원은 ‘OFF’ 혹은 ‘비행기 모드’

스마트폰은 항상 켜두고 쓰는 물건이기 때문에 충전 중에도 잘 끄지 않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정말 급할 때는 잠시 전원을 꺼두면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화면이 꺼진 뒤에도 계속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백그라운드에서 응용프로그램(앱)이나 하드웨어가 계속 구동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사람 몸과 비교하면, 잠을 잘 때도 장기가 계속 활동하도록 열량을 소비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 모두 같습니다.

충전 속도는 높이고 싶은데, 전원을 끌 수는 없다고요? 그렇다면, ‘비행기 모드’를 쓰면 좋습니다. 비행기 모드는 스마트폰이 3G, LTE 등 이동통신망뿐 아니라 블루투스나 와이파이 등 모든 무선 통신 연결을 차단하는 기능입니다. 스마트폰 배터리를 많이 소비하는 영역 중 하나가 바로 무선 네트워크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인 만큼, 충전 중 비행기 모드를 켜면 다소나마 충전 속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위 세 가지 요소를 한꺼번에 적용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겠죠? 정리하면, ①가능하면 짧고 굵은 충전용 케이블을 쓰되 ②USB 포트보다는 충전용 어댑터를 활용해 ③실내온도보다 조금 더 따뜻한 곳에서 충전을 하면 됩니다. 이때 ④스마트폰 전원을 꺼두면 배터리를 아낄 수 있어 조금 더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출처 :http://www.bloter.net/archives/20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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